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보안 SW업체 해킹… 금융전산망 파괴 시도

철도관제 사이버 테러도 준비

북한이 지난달 국내 금융 전산망 대량파괴를 노리고 보안소프트웨어 업체들을 해킹했다고 국가정보원이 8일 밝혔다. 북한이 철도교통관제 시스템의 사이버테러를 위한 준비단계로 관련 직원들의 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은 이날 최종일 3차장 주관으로 국무조정실·미래창조과학부·금융위원회·국방부 등 14개 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긴급 '국가사이버안전대책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 공격 사례를 설명하고 각 기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국정원은 지난 2월 2,000만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인터넷뱅킹·인터넷 카드 결제 때 사용하는 보안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의 내부 전산망에 북한 해킹조직이 침투해 전산망을 장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관에 인터넷뱅킹용 보안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다른 업체의 전자인증서(코드 서명)가 북한에 해킹, 탈취된 사실도 2월에 드러났다.

국정원은 또 최근 정부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 수십명의 스마트폰이 북한에 해킹돼 음성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 등이 탈취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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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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