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친박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공천 배제를 주문하는 육성이 담긴 전화 녹음파일이 8일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를 향한 친박계의 거친 언사가 담긴 녹취파일까지 전파를 타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는 윤 의원이 김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라고 주문하는 내용을 담은 전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김 대표와 비박계 의원 간에 불거진 '현역 살생부' 파문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7일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다 죽여"라며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한 거야"라고 폭언했다. 이어 "정두언이하고 얘기할 준비가 돼 있어. (김 대표를) 내일 쳐야 돼! 내일 공략해야 돼"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 의원과 통화를 한 인물은 공천관리위원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윤 의원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자료 보존 차원에서 녹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대화 도중 다른 사람으로부터 윤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통화 내용도 함께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해당 의원을 익명으로 보도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윤 의원이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살생부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언으로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꼬리를 내렸다.
비박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공관위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못마땅한 눈으로 지켜보는 와중에 감히 일반인도 해선 안 될 얘기를 서슴지 않고 내뱉느냐"며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공천을 받고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무슨 권력을 믿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는 정당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려는 새누리당 전체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 의원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녹취 발언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선봉에 내세운 청와대·친박계의 공천심사 칼끝이 정두언·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을 넘어 최종적으로는 김 대표를 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
8일 오후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는 윤 의원이 김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끊으라고 주문하는 내용을 담은 전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 파일은 김 대표와 비박계 의원 간에 불거진 '현역 살생부' 파문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7일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김무성이 죽여버리게. 죽여버려. 다 죽여"라며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뜨려버려'라고 한 거야"라고 폭언했다. 이어 "정두언이하고 얘기할 준비가 돼 있어. (김 대표를) 내일 쳐야 돼! 내일 공략해야 돼"라는 말도 덧붙였다.
윤 의원과 통화를 한 인물은 공천관리위원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윤 의원과 만나 대화를 하면서 자료 보존 차원에서 녹취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대화 도중 다른 사람으로부터 윤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오면서 통화 내용도 함께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A는 해당 의원을 익명으로 보도했으나 파문이 확산되자 윤 의원이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살생부에 대한) 뉴스를 접하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고 시인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실언으로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꼬리를 내렸다.
비박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김 대표의 최측근인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공관위의 행태에 대해 국민들이 못마땅한 눈으로 지켜보는 와중에 감히 일반인도 해선 안 될 얘기를 서슴지 않고 내뱉느냐"며 "이런 발언을 한 의원이 공천을 받고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이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지 걱정"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무슨 권력을 믿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사태는 정당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려는 새누리당 전체 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윤 의원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의원의 이 같은 녹취 발언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선봉에 내세운 청와대·친박계의 공천심사 칼끝이 정두언·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중진을 넘어 최종적으로는 김 대표를 향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파문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