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도전없는 우리 사회, '퍼스트 펭귄' 필요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기자간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이 도전 정신이 실종된 우리 사회에 ‘퍼스트 펭귄(Risk Taker)’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8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에 리스크 회피 현상이 만연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실패 확률을 낮춰주는 시스템과 실패를 용인하고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퍼스트 펭귄’이란 천적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지 않는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으로,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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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현재 기업, 금융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도전정신이 실종돼 있다고 지적했다.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1990년 이후 창립된 기업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경제 대표기업이 과거에 비해 감소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퍼스트 펭귄’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신생기업이 미국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금융 분야에서도 위험 부담이 있는 기업금융보다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계금융 위주로 경영활동이 이뤄지는 등 안정을 추구하는 모습이 강하다. 오늘날 청소년들도 20년 전에 비해 교사, 공무원을 선호하는 등 보다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패확률을 줄이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부족하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과소공급산업을 육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에 도전을 유도해 성공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과소공급산업인 산악비즈니스, 관광, 의료, 콘텐츠, 교육 분야의 규제만 해소해도 약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이 부회장은 전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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