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야당은 남의 나라 국민이냐"…경제법안 처리 지연에 성토장 된 민당정 간담회

김정훈 "야당, 논의할 자세도 보이지 않고 있어"

이기권 "벽보고 호소하는 것 같아 자괴감 들어"

여당과 정부, 경제계가 9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4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반대하는 야당을 일제히 비난하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3월 임시국회를 열어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11개 경제단체 및 연구기관 임원들을 초청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민당정(民·黨·政)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서비스법과 노동개혁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서비스법은 야당과 입법전쟁을 벌인 지 1500일이 지났지만 경제죽이기법이 됐고 노동법은 야당이 논의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경제 위기를 부추기는 야당은 남의 나라 국민처럼 행동한다”고 성토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자리 주무장관으로서 수없이 호소했지만 벽을 보고 말하는 것 같아 깊은 자괴감이 든다”며 “본격적인 임단협 시즌이 오기 전에 19대 국회에서 노동법이 통과될 수 있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채익 의원은 “경제단체들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경제활성화법 통과를 막는 야당 의원들에 대해 낙천·낙선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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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는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경제계가 오죽 답답하면 경제활성화법 입법 촉구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야당은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해 안이한 생각을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국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력 회복을 선도하는 법안들이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호 ·박효정기자 rho@sed.co.kr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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