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2차 지카바이러스 긴급위원회에서 WHO는 지카바이러스 전파와 성관계 간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전까지 지카바이러스의 주 감염원인은 모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의 주 감염지인 브라질 외 미국 등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보건학계는 성관계와 지카바이러스 전염과의 연관성에 대해 의심해왔다.
마가렛 챈 WHO 국장은 “몇몇 국가들의 조사 결과 지카바이러스 보균자와의 성접촉이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라는 결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O는 이전부터 ‘성관계를 하지 말거나 혹은 피임을 확실히 할 것’을 지카바이러스 예방 수칙으로 밝힌 바 있다. 지카바이러스 보균자 추적에 대한 질문에 WHO는 “지카바이러스 전염이 일반화되지 않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성접촉으로 인한 전파는 충분히 추적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