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20대 주식 투자자 1년새 32% 급증

작년 46만명으로 11만명↑

오너일가 상속·증여 등으로

20대 미만도 23%나 증가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가 늘어난 지난해 20대 투자자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9일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1,975사의 실질 주주는 475만명으로 전년(442만명) 대비 33만명(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질주주란 발행회사의 주주명부에는 기재돼 있지 않지만 주식에 대해 실질 소유권이 있는 주주를 뜻한다. 전체 실질주주 475만명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604억주로 주주 1인당 평균 1만2,716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주주 증가는 20대가 단연 높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식투자자 분석을 처음으로 시작했던 2014년에 40대 증가율이 29.8%로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결과였다. 20대 개인주주 수는 전년 대비 11만명(31.9%) 증가한 46만명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도 전년(9억주) 대비 37.5% 늘어난 12억주로 조사됐다. 다만 20대 청년층의 주식투자 증가가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원이지만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세 미만 개인주주는 12만 명으로 22.9% 증가율로 뒤를 이었다. 이는 증여 또는 상속으로 추정된다.

이상직 하나금융투자 리테일마케팅실 부장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0대가 부동산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젊은 세대일수록 연금보장형 상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주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을 때 수수료가 면제되는 등의 혜택으로 20대에게 친숙한 투자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오너들의 상속·증여로 20세 미만 개인주주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남성이 282만명으로 여성(188만명)보다 많았다. 보유주식 수도 221억주로 여성(73억주)보다 3배가 많았다. 또 서울에 살고 있는 투자자들이 144만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103만명·21.6%) △부산(31만명·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주가 가장 많은 상장사는 SK하이닉스(25만2,461명)로 나타났다. 이어 LG전자(18만8,015명), 포스코(17만1,545명) 등의 순으로 주주가 많았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가 10만6,039명으로 가장 많았고 2위 셀트리온(8만9,093명), 3위 서울반도체(5만5,516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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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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