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5년 해양 선박사고는 2,740건이 발생해 11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이후 3년간 연평균 사고 발생 건수 1,367건과 비교하면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해양 선박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인원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가 포함된 2012∼2014년의 연평균 212명보다는 100명이 적지만 그 이전인 2011∼2013년 67∼85명의 수준보다는 훨씬 많다.
선박사고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정비불량과 장비관리소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불량 사고의 경우 2014년 377척에서 지난해 854척으로 급증했고, 장비관리소홀 사고도 305척에서 676척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이 선박사고의 주요 원인이 정비불량과 관리소홀이 됐다는 점은 결국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문제 제기됐던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