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이란 중거리 미사일 2기 시험발사...이스라엘도 사정권

미사일 표면에는 "이스라엘은 쓸어버려야 한다" 적혀

미 "이란이 핵합의를 깬다면 조치할 것...이번 발사가 핵합의 위반은 아냐"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전날에 이어 9일(현지시간)에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 했다. 특이 이날 발사된 미사일의 사거리는 2,000㎞로 이스라엘도 사정권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가 이날 이란 북부 알보르즈 산에서 IRGC가 중거리 탄도미사일 ‘카드르-H’(사거리 1,700㎞)와 ‘카드르-F’(사거리 2,000㎞)를 1기씩 시험발사했다. 미사일 표면에는 ‘이스라엘은 쓸어 버려야 한다’는 글귀가 히브리어로 적혀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공군사령관은 이날 국영TV에 출연 “이란이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2,000㎞로 설계한 것은 안전한 거리에서 주적 시온주의 정권을 타격하기 위해서”라며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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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더 많은 제재안과 압박이 적들로부터 가해질 수록 우리는 미사일 프로그램들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었던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몰랐다면서도 “이란의 핵무장은 이스라엘과 중동, 미국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핵)합의를 이란이 깬다면 우리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8일 미사일 발사 직후에는 이란의 행동이 핵합의안(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위반하진 않았다면서도 “독자적·국제적 수단을 동원해 이 문제에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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