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서유럽行 난민 '발칸루트' 차단

크로아티아·세르비아 이어 마케도니아도 입국 금지

시리아 등에서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의 대표적 경로인 '발칸루트'가 완전히 닫혔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발칸루트의 첫 기착지인 마케도니아가 그리스에서 넘어오려는 난민들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세르비아 등이 난민과 이주자들의 이동을 금지한 바 있어 마케도니아의 이번 조치로 발칸루트는 완전히 차단됐다. 시리아와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발생한 난민은 터키와 그리스를 거쳐 발칸반도 국가들로 들어온 뒤 서유럽으로 이동했다.

발칸 국가들의 국경통제는 유럽연합(EU)과 터키가 지난 7일 난민대책 특별정상회의에서 불법적 이주를 금지하는 계획 등에 합의한 후 이뤄졌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등 EU 비회원국들은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들이 독일 등 EU 회원국으로 갈 수 있게 길을 열어줬으나 EU의 강력한 요구로 국경을 단계적으로 닫아왔다. 마케도니아의 국경폐쇄로 그리스 북부 이도메니 지역에서 발이 묶인 난민은 1만3,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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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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