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국 양회서도 '인공지능' 화두되나

이세돌-알파고 대국에 화제

과학기술부 부장 "큰 관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대결에 중국 언론들이 연일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도 인간과 인공지능 간 바둑 대결이 화제로 떠올랐다.

11일 중국 뉴스포털 시나망 등에 따르면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은 전날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결에 대한 질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복잡한 노동을 수행하면 생산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인간을 대신해 우수한 성과를 내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과학기술계도 이번 대결에서 착안해 인간과 인공지능 간 장기 대결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여전히 사람과 사람 간의 대결을 좋아한다"면서 "과학 발전이 어떤 수준에 이를지 몰라도 인간과 인간의 교류는 여전히 인간활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완 부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물리학자 판젠웨이 중국 과기대 부총장은 중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미국 국방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처럼 정부와 민간 간 방산협력을 이끌 수 있는 기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유명 공상과학소설 작가 류츠신은 신화통신에 "인공지능이 언젠가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면서 "일부 장애물은 절대 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또 중국 바둑국가대표팀의 위빈 감독이 두 번째 대국을 지켜본 뒤 "알파고 후반 대국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섰으며 전성기 시절 이창호보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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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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