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2월 주택 거래량 보니 매매 25% '뚝'

분양권 전매도 전달보다 20%↓

시장 불확실성에 관망세 지속



주택시장을 둘러싼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2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달부터 처음으로 공개된 분양권 전매 건수도 전달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주택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국토교통부는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5만9,265건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 거래량인 6만8,000건과 비교해서도 12.2%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2만 8,08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었으며 지방은 3만1,181건으로 24.6%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8,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0%나 거래가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연립·다세대도 1만1,830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반면 단독·다가구는 9,210건으로 2.6% 증가했다.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개포주공 4단지 전용면적 42.44㎡의 경우 지난달에 7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에는 7억4,8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며 서초 반포미도 84.96㎡는 전달과 마찬가지로 9억원에 거래됐다.

이번달부터 검인건수(2~3년 전 분양권을 매입한 아파트의 준공 시기 즈음에 이뤄지는 소유권 이전 등기 직전 절차로 현재 분양권 시장이 아닌 몇 년 전 과거 시장을 보여주는 수치)와 구분해서 공개되는 분양권 전매 건수는 9,726건으로 전달(1만 2,042건)에 비해 19.2% 감소했다. 특히 지방에서 분양권 전매가 크게 줄었다. 지방은 7,028건으로 전달에 비해 25.1% 감소했다. 반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2,698건으로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608건으로 전월 대비 35.4%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가격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량이 줄어들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침체에 빠졌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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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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