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아베 총리, '성차별' 거론 유엔에 강력 항의

아베 "남자 왕위계승은 역사와 전통…여성차별 아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 왕실전범 문제 삼았다 철회

일본 왕실의 왕위계승 규정이 성차별이라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으려 했던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대해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강력한 항의를 표했다.

아베 총리는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마타 에리코 자민당 의원이 유엔 위원회의 움직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유엔 위원회가 일본의 왕실전범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며 “이번과 같은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유엔과 각종 위원회에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답했다.


또 아베 총리는 “(남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게 한) 왕실전범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 목적이 아닌 점이 명확하다”며 “국가 역사와 전통을 배경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지금에 이른 만큼 (관계자들에게) 가능한 모든 기회를 활용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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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정부가 왕실전범에 대한 해외 홍보를 위해 광고예산을 확보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는 왕위를 남자가 계승하도록 한 일본 왕실 규정이 여성차별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일본의 여성 차별 심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최종안에 넣었다가 제네바 주재 일본 대표부의 강력한 항의로 막판에 삭제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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