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고용쇼크...실업자 132만명, 환란이후 최대

2월 전체 실업률 4.9%...2010년 이후 최고

청년실업률 12.5%...역대최고

취업자 증가폭 22.3만명...20만명대로 하락

/서울경제DB/서울경제DB




2월 고용시장이 최악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실업자수는 132만명에 이르렀으며 전체 실업률도 4.9%로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12.5%로 1999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취업자수 증가폭은 22만 3,000명으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16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131만 7,000명으로 1월 98만 8,000명에서 급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9년 8월(136만 4,000명) 이후 최대다. 전체 실업률도 4.9%로 1월의 3.7%에서 크게 올랐다. 2010년 1월(5%)이후 6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사정은 더 나빴다. 청년실업률은 12.5%로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2월 취업자수 증가폭도 22만 3,000명에 그쳐 1월의 33만 9,000명에서 급감했다. 증감폭은 지난해 4월(21만 6,000명)이후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도 12.3%로 1월의 11.6%에서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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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통상 1~2월은 졸업시즌 등으로 구직자가 많아지고 올해 조사 기간이 설 직후에 이뤄진 탓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설연휴는 2월 7일에서 9일까지였는데 조사기간이 2월 14일에서 20일까지였다. 설에 이뤄졌던 고용효과가 설 연휴 직후 사라지면서 고용 사정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상의 이유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고용사정이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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