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잇단 규제에… 아파트값 1년8개월만에 하락

2월 전국 중위 매매가격 전월보다 17만원 빠져

서울은 133만원이나 내려

주택집단대출 규제 등 잇따른 금융규제로 주택시장이 잔뜩 위축되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월간 단위로 1년8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특히 중·고가 아파트가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2억8,803만원으로 전월(2억8,820만원)보다 17만원 하락했다. 중위 가격은 아파트 매매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뜻한다.

전국 아파트 중위 가격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4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의 하락폭은 전국보다 7.8배나 더 컸다. 1월 5억4,081만원이던 중위 가격이 지난달 5억3,948만원으로 133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처럼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중·고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탓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4·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떨어졌다. 매매가격 상위 20~40%에 해당하는 4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월 6억2,694만원에서 지난달 6억2,683만원으로 내렸다. 상위 20% 내에 포함되는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10억5,489만원에서 10억5,400만원으로 89만원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가격이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계속 오름세를 유지하는 전세가격과 달리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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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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