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IFRS4에 韓 제안 반영… 보험사 부채부담 줄것"

한국회계기준원 간담회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에 따른 국내 보험사들의 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회계기준원은 1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IFRS4 2단계가 원안대로 도입되면 보험사 부채가 급증할 수 있어 업계의 요구 사항들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제안했다"며 "최근 IASB에서 한국이 제안한 내용을 상당 부분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ASB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회계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며 3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도입될 예정이다. IFRS4는 부채 평가시 향후 발생할 부채를 회계상으로 한꺼번에 반영하는 반면 수익은 가입기간 전체에 나눠서 인식하는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원안과 달라진 부분은 우선 회계 단위의 확대다. IASB는 애초 개별 계약별로 이익과 부채를 계산하고 이를 상계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익과 부채의 변동폭이 지나치게 커질 수 있다는 한국회계기준원 측의 건의를 받아들여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처럼 비슷한 성격의 상품은 그룹으로 묶는 방식으로 이익과 손실을 상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계약서비스마진(CSM)을 가입 시점이 아닌 IFRS4 도입 당시의 가치로 평가하기로 해 보험사가 인식하는 부채 범위를 상대적으로 줄였다. 이외에도 IASB는 부채에 일정 할인율을 적용하고 이때 생겨나는 금리 변동 효과를 이익잉여금에 모두 반영하기로 했다. 장지인 한국회계기준원 원장은 "IASB가 우리 측이 제시한 사항들을 받아들여 보험사들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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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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