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총선 D-26] "주호영 탈락 100% 합의한 것인데" 친박 외부위원 반발에 공관위 파행

황진하 등 비박 위원과 격론

"김대표 사과없으면 참여 안해"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가 또 파행됐다. 이번에는 비박근혜계를 대거 학살한 공천심사를 놓고 공관위 내 친박계 외부위원과 비박계 위원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새누리당 공관위는 17일 오후2시부터 비례대표 심사를 시작했으나 친박계 외부위원들이 약 30분 만에 회의장을 뛰쳐나오면서 파행 사태가 빚어졌다.

공관위에는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김순희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상임대표,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이욱한 숙명여대 교수 등 총 6명의 외부위원들이 있다. 이들 중 최 대표와 김 대표, 한 회장, 박 실장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 친박계 외부위원들은 주호영 의원의 공천 배제와 김무성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을 놓고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 비박계 위원들과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최 대표는 "주 의원의 공천 탈락 결정은 100% 합의해서 통과시킨 것인데 내부위원들이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황 총장과 홍 사무부총장이 주장했다"며 "두 사람이 큰소리로 말싸움을 시작하면서 회의가 중단됐다.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하는 사람은 이한구 위원장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가 살생부 파문 이후 공관위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깼다"며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공천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정이 나고 김 대표의 사과가 없는 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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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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