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中 자오상쥐, 英 발틱해운거래소에 인수 제안

중국의 항만·터미널 등 해운 관련 국영기업인 자오상쥐그룹이 해운거래 시장의 중심인 영국 발틱해운거래소 인수를 제안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자오상쥐그룹은 발틱거래소와 비공개로 접촉했으며 경쟁사들보다 높은 인수가격인 1억1,800만달러(약 1,385억원)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틱거래소는 용선(선박임대차) 및 선박매매의 중심지로 불리며 원자재 운임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를 발표한다. 지난 2011년에는 이 지수와 연관된 해상운임파생상품거래소를 출범시켜 수백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조성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자오상쥐그룹이 발틱거래소 인수에 성공하면 "해운파생상품 시장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중국은 유럽 해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중국 국영해운회사 코스코그룹은 그리스 최대 항만인 피레우스항 입찰의 우선협상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중국이 "해운업 불경기로 인수가격이 낮아진 지금을 확장의 적기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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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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