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드디어 타석에 돌아왔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인 ‘트립 라이브’는 19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과 경기에서 처음으로 배트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 3루수 땅볼, 두 번째 타석 삼진에 이어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강정호는 비록 수비나 주루 없이 타격만 소화했지만 지난해 9월 무릎 수술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강정호는 경기 후 “공은 잘 보였지만 아무래도 처음으로 실전 투구를 상대하다 보니 타이밍이 약간 맞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기를 끝낸 이후 인근 필드에서 베이스러닝을 연습했다. 재활 완료를 상징하는 베이스러닝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는 되지 않을까 싶다. 하루가 다르게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개막전에서 뛰고 싶지만 일단 무릎 상태가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고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7회말 1사에서 대타로 등장해 중전 안타를 쳐냈다. 지난 1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전(3타수 2안타 1타점),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3타수 1안타)에 이어 3경기 연속 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292에서 0.320(25타수 8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콜라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서 비록 안타는 쳐내지 못했지만 볼넷을 하나 얻어냈다.
이밖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비롯해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나란히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