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이 원장은 ‘새로운 ETRI 만들기 TF’를 구성해 연구원 분위기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연구원 내 소통을 담당하는 열린ETRI분과, 연구원의 목표달성을 위해 합리적 경영방법을 연구하는 합리ETRI분과, ETRI 재도약을 위해 문제를 찾는 도약ETRI분과 등 3개 분과를 만들고 새로운 ETRI를 위한 아이디어 모집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세부적인 97개 아이디어 과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제가 억지로 분위기를 바꾼다면 새로운 원장이 왔을 때 다시 원상복구가 된다”며 “연구원들 스스로 ‘마그마’를 터트릴 수 있게 지원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 동료 간 소통을 독려하기 위해 ‘변화소통실’이라는 조직도 신설했다. 그는 “항상 토론하고 세미나와 발표회를 열고 전문가 그룹이 활성화돼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구원 내 100여 개 모임이 상시로 존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TRI는 정보, 통신, 전자, 방송 및 관련 융·복합기술분야의 산업원천기술 개발과 성과확산을 위해 1976년에 설립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아 ‘Young Forty, Let’s Move!’로 슬로건을 정했다. 이 원장은 “전체 연구원의 평균 연령이 46세 정도 된다”며 “40살이 되는 ETRI와 연구원들 모두 굴 속에서 나와 역동적으로 움직였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