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올 글로벌경제 전망… 7년만에 가장 어두워

32개 글로벌 IB 평균 2.9% 전망

韓 성장률 1%대로 하락 예측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금융위기 이래 가장 어둡게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호조를 보이던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갈수록 낮아지는 가운데 수출 급감에 시달리는 한국 경제는 최악의 경우 1%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32개 글로벌 IB들과 경제분석기관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9%에 그쳤다. 이는 불과 한 달 전 전망치이자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인 3.1%를 밑도는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 전망이 0%에 그쳤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3.6%에서 올 1월 3.4%로 낮춘 데 이어 다음달에도 추가 하향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나 홀로' 호조를 보여온 미국 경제 전망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당초 2.3∼2.5%였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2.3%로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IB들이 내다보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1%에서 1.9%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은 3월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4%로 낮췄으며 일본은행도 신흥국 경제 감속을 이유로 경기 판단을 하향 수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수출이 급격하게 꺾인 한국 경제는 올해 2% 달성도 위태롭다는 관측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1%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SBC도 한국 경제의 올 상반기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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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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