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1일 케이뱅크 은행 사무실이 있는 종로의 더 케이 빌딩에서 인터넷 전문은행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일임형 ISA 상품에 가입하려면 증권이나 은행 등 금융회사 지점에 방문해야 하지만 앞으로 점포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함에 따라 2분기 중 금융투자규정을 개정해 온라인 가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점을 방문하도록 한 자문 계약 규제를 풀기로 했다. 인터넷 은행이나 온라인 전문 자문업체로부터 고객이 투자자문을 받기 위해 필요서류를 지점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전달하는 불편이 없어지는 셈이다.
금융위는 또 인터넷 전문은행이 10%대 중금리 대출 시 고객 신용정보 분석에 활용하도록 신용정보원이 7월부터 통계정보를 제공하고 금융보안원은 상반기 안에 비식별화 정보 활용 지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인터넷은행이 필요한 것은 국내시장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의 구축”이라면서 “미국, 일본 등 해외사례를 보면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없이 단순한 가격경쟁에 몰두한 인터넷 은행은 수년내에 시장에서 고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은행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되는 간편결제, 중금리 대출, 온라인 투자자문 분야의 경우도 이미 시장 내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출범 초기부터 은행을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은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 은행은 이르면 하반기 본인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