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피방' '키스방' '룸카페'...성매매 현장으로 뒤덮혀진 아이들의 등교길

어린 학생들이 매일 오고 다니는 학교 주변이 성매매 업소들로 뒤덮이고 있다. 어른들의 어긋난 욕망이 아이들의 학습 현장을 불법의 온상으로 물들이고 있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등과 지난 2월 22일부터 한 달간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주변 유해업소를 합동단속 한 결과 2,7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학교 주변 200m 이내에는 성매매 업소는 물론 도축장, 화장장 등의 설치가 제한된다. 학생들의 건전한 학습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학교 주변 성매매 업소에서 성행위를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해 성매매처벌법 위반으로 적발된 이는 1,017명에 달한다. 세부 유형별로 보면 마사지 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힌 이가 240명으로 가장 많았다. 휴게텔(114명), 안마방(72명), 대딸방(65명) 등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3월 6일 인천에서 학교 앞 150m 부근에서 오피스텔 12개 방을 임대하여 이른바 ‘오피방’을 차린 뒤 인터넷으로 고객을 불러 모으고 단골손님만 받아 온 업소가 적발돼 2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반면 성행위 등이 현장에서 적발되지 않아 청소년 유해시설 설치 혐의(학교보건법 위반)으로만 단속에 걸린 이들은 654명이다. 이중 신변종성매매업소의 유형이 3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기구 취급업소로 적발된 이는 2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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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월 24일 학교 앞 32m 지점에서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며 키스방을 운영한 이들이 적발됐고 부산에서는 지자체에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한 뒤 업소 내 밀실을 설치하고 손님들에게 이불을 줘가며 손님을 끌어모은 이른바 ‘룸카페’ 업주가 붙잡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 결과를 분석한 뒤 교육부, 국민안전처 등 관계 기관 등과 협의해 추가 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co.kr

계(명) 전화방·화상방 성기구취급업소 신·변종성매매업소 기타
654 7 25 391 231
<학교보건법 위반 사범 단속 결과>

계(명) 키스방 안마방 대딸방 마사지 성인PC 휴게텔 기타
1,017 26 72 65 240 21 114 479
<성매매처벌법 위반 사범 단속결과>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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