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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석학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현대차그룹 경영진에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서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뉴앱노멀 시대의 글로벌 경영환경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진에 기술혁신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라고 조언했다.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경제환경 둔화의 일곱 가지 원인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의 과잉부채 △인구통계학적 고령화 △ 민간투자율 하락 △구조개혁 둔화 △경기주기 변화 △부의 불평등 심화 △정책·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 등을 꼽았다.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경제는 지난 2009년 이후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고 신규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노동시장 확대, 미래산업 부상은 긍정적"이라며 "위험요인이 많지만 당분간 글로벌 경제의 급격한 침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경쟁격화로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전략을 선회한 현대차그룹에는 "기술혁신으로 위기를 타개하라"는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상무 이상 임원 330여명은 루비니 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2016 글로벌 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루비니 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열린 'CEO 세션'에서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각각 완성차와 철강, 건설 부문의 경영 현황과 대응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