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이체 ‘불가’·환전 ‘불편’… 반쪽짜리 신한은행 써니뱅크

써니뱅크, 계좌개설해도 출금·이체 안돼

써니뱅크 환전수령, 공항지점서만 가능

공항지점 이용시간 6시부터 21시까지로 짧아

수령가능기간, 타행 3개월 vs 써니뱅크 1개월

써니뱅크 최소 환전금액 300불 vs 타행 100불

[앵커]

신한은행의 비대면 스마트뱅킹 앱 써니뱅크가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계좌개설 외에 출금·이체 등의 업무를 위해서는 기존의 다른 모바일뱅킹 앱을 따로 설치해야하고, 주력으로 삼고 있는 환전서비스도 타행 서비스에 비해 뒤처지는 등 불편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바일에서 신한은행 써니뱅크를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페이지입니다. 서비스관련 문의 중에 ‘근처에 영업점이 없어 써니뱅크를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했는데 출금·이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에 대해 신한S뱅킹 앱을 따로 설치해야하고, S뱅킹앱에 등록·가입을 위해서는 영업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앱을 설치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근처에 지점이 없다는 고객에게 다시 지점으로 가라고 안내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대면 계좌개설’이라는 광고에 통장을 만든 신규가입자들은 반쪽짜리 서비스에 실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업계관계자는 “계좌개설은 비대면으로 가능해도 실제로 출금이나 계좌이체를 위해서는 영업점을 방문해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써니뱅크가 아직은 고객유입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환율우대이벤트를 통해 환전서비스를 써니뱅크의 주력 서비스로 광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실제 환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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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뱅크 환전서비스는 공항만 수령지점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니다. 타지점에서 수령하려면 지점별로 외화 보유 상황도 달라 수령이 가능한 지점을 직접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써니뱅크 환전서비스는 여행자특화 환전 상품이기 때문에 여행시 반드시 들러야하는 공항을 수령처로 선택했다”며 “타 영업점에서 수령할 경우 영업점에 환전통화가 부족하다면 미리 연락해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항에서마저도 타행환전서비스 수령시간은 24시간인데 비해 써니뱅크의 경우 오전 6시에서 오후 9시까지만 수령이 가능합니다. 수령가능기간도 타행 모바일 환전서비스는 3개월이지만 써니뱅크의 경우 한달에 불과합니다.

불편은 ‘수령’외의 부분에도 있었습니다. 타행서비스의 최저환전금액은 미국 달러기준 100달러이지만 써니뱅크는 300달러 이상만 환전이 가능합니다.

고객의 편의에 중점을 둔 스마트뱅킹 서비스. 그러나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는 무늬만 스마트뱅킹일뿐 고객들에게 불편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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