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참여불교재가연대, “한전부지 환수보다 조계종 반성이 먼저”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지난 23일 조계종이 서울시청에서 벌인 삼성동 한전 부지 환수기원법회와 관련해 “조계종단은 겸허하게 자신의 과거 잘못을 반성한 뒤 다시 목표와 방법을 정당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가연대는 24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조계종단 주장은 법적 주체인 봉은사가 동의하지 않은 매매계약은 무효이므로 한전 부지를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조계종단 주장대로라면 과거 봉은사 부지 강탈의 책임은 대한민국 정부에 있고 먼저 당시 총무원이 봉은사 반대를 무시한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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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연대는 또 “한전 부지가 현대자동차로 매각되기 이전에 조계종단은 사찰의 수행환경에 도움이 되고 서울시민 공익에도 부합하는 방향으로 공공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공개발 트러스트를 구성해 한전 부지를 매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조계종단의 목표와 행동은 천만 불자들과 양식 있는 시민들에게 낯부끄러운 행위이며 불교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는 것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가연대는 “현대자동차로 부지가 매각된 현재로서는 조계종과 정부, 현대자동차가 참여하는 3자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 사찰의 수행환경과 시민의 환경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사회적 합의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co.kr

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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