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내곡지구 소형 1년새 2억 '훌쩍'

지난해 말 전매제한 풀리고

R&D지구 등 잇단 개발호재로

서초포레스타 59㎡ 7억 돌파

84㎡도 8억7,500만원에 거래

인근 우면 보금자리 넘어서

내곡지구 전경내곡지구 전경




서울 내곡보금자리지구 소형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 2억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내곡지구가 예전 강남권 보금자리지구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했던 우면지구 아파트 가격을 훌쩍 뛰어 넘은 상황이다.


27일 서울 서초구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내곡보금자리지구 내 ‘서초포레스타 7단지’ 59.92㎡(전용면적 기준)형은 7억1,000만원에 매매 거래가 성사돼 처음으로 7억원 대를 돌파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4월까지만 해도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가 5억2,000만~5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1억8,000만원 정도 오른 셈이다. 중형아파트인 84㎡형도 최근 최고 매매가를 다시 갱신했다. ‘서초포레스타 5단지’ 84.41㎡형은 지난달 8억7,500만원에 매매가 됐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8억6,500만원으로 6개월 사이 1,000만원 가량 올라 거래가 성사됐다.



내곡지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근 우면 보금자리지구 아파트 가격도 이미 추월한 모습이다. 실제 내곡지구 아파트 가격은 우면지구보다 20~30% 가량 낮았다. 하지만 최근 우면지구의 59㎡형 아파트 가격은 6억~6억2,000만원, 84㎡형 아파트는 7억4,000만~8억4,000만원 가량이다.


실거래 가격이 급등하면서 호가도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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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포레스타7단지 59㎡형은 7억2,000만원 짜리 매물이 인근 중개업소에 등록돼 있고 5단지 84㎡형은 8억8,000만원에 매매 물건이 나와 있다. 신원동 S 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려 지난해부터 일부 아파트 거래가 가능하게 됐지만 매물이 거의 없다”며 “문의는 많지만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아 거래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내곡지구 아파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은 내곡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개발 호재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곡지구의 경우 강남권 업무중심지(GBD)의 배후 주거 지역으로 조성된 곳으로 최근에는 ‘양재·우면 R&D(연구개발) 지구 조성’, 강남순환도로 개통 등 새로운 개발 호재가 잇따라 부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형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말 전매제한이 풀려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가격 상승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N 공인 관계자는 “서초포레스타 7단지는 300가구가 넘지만 매물은 5~6건 정도”라며 “단지가 조금 더 큰 5단지도 10~20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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