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한성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 본격 추진

서울시가 풍납토성 등 한성백제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한성백제유적의 유산적 가치를 연구할 학술단체나 연구소를 모집하는 학술 연구 용역 공고를 이번 주 중 낸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020년 한성백제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목표로 최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간담회 개최 등에 나서고 있다.

선정되는 연구단체나 기관은 10개월 동안 구체적인 등재 대상 유적을 선정하고 보존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적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외국 유산들과 비교 연구해 국내외에서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시는 연구자료들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에 한성백제유적의 잠정목록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2017년 상반기 잠정목록에 등재되면 2018년 우선 등재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다. 우선 등재는 최종적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보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유네스코의 본 심사를 거쳐 2020년이면 한성백제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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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한 국가당 1년에 1번 세계문화유산을 등재하기 때문에 잠정목록에 오른 뒤에도 국내 다른 잠정 목록 유산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사업으로 송파구 백제왕도 유적 집중지역에 들어서는 역명을 ‘한성백제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 65%인 9호선 신설역의 지명을 한성백제역으로 지정, 인근 유적지를 홍보하고 지하철역 내부를 한성백제 관련 디자인으로 꾸밀 예정이다.

15일에는 백제유적 관련 유관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된 한성백제왕도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문화재청과 서울시·충남 등 지자체들이 참여하는 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는 서울 백제역사유적 발굴·보존·관리·활용·등재 등을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분기별 1회 회의를 열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시는 다음 달 중순 위촉식을 열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풍납동 보상건물 활용과 문화예술촌 조성사업, 시민 강좌, 체험코너 등 운영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할 한성백제시민위원회도 구성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약 1년간 학술연구를 통해 한성백제유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굴하고 알려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유네스코 유산 등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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