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배임 수재 등 혐의로 백 사장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 검찰이 그를 전격 소환해 조사한 지 나흘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2011~2013년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와 이 회사 협력업체인 국내 또 다른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수주에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5,5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J사는 2011년 KT&G의 통합 광고 솔루션·미디어 홍보 등 포괄적 마케팅 용역 사업을 일괄 수주한 곳으로 그는 당시 마케팅 총괄 책임자였다. 백 사장은 앞서 검찰 소환 조사에서 금품 수수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검찰은 J사와 A사 등 관계자 진출과 증거관계를 토대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2013년 KT&G 서울 남대문 호텔 건설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민영진 전 사장(58·구속 기소)이 경찰 수사선장에 오르자 사건 내막을 잘 알고 있는 핵심 참고인을 해외로 도피시키는 등 증인도피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백 사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았으나 검찰은 지난해 말 새로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사장의 구속 여부는 오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