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근 직원들은 물론 영업 대리점장들까지 챙기고 나서 이동통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일선 현장을 다독이며 잇따른 ‘소통 경영’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1~22일, 28~29일 두 차례에 걸쳐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전국 직영점장과 영업ㆍ마케팅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장 리더십 캠프’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700여 명의 전국 LG유플러스 직영 대리점장 모두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일부 점장의 신발 끈을 직접 묶어주기도 했다. 또 ‘최접점에서 고객과 만나는 점장들이 LG유플러스의 얼굴입니다. 여러분의 열정과 자신감이 1등 LG유플러스를 만드는 핵심입니다‘라고 적힌 편지를 신발과 같이 건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신발 선물은 현장에서 열심히 뛰면서 고생했던 점장들에 대한 보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캠프에서 권 부회장은 점장들에게 ’경청’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링컨과 워렌 버핏, 세종대왕의 공통점은 다른 이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경청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고 했다.
권 부회장의 현장 챙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 부회장은 최근 주말에 출근한 영업점 사원에게 ‘열심히 일하는데 혼자 쉬어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독려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이)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업무 방식이나 사내 분위기 조성에 꼭 반영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조직을 다독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앞서 권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사내에 ‘즐거운 직장’팀을 개설해 사옥 내 빈 공간을 활용한 ‘명상실’을 만들고,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에는 오후 5시 퇴근하는 ‘스마트워킹데이’ 역시 실시하고 있다. 말 그대로 회사에 출근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