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댕갤러리’로 개관해 이름을 변경한 삼성미술관 플라토가 17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삼성문화재단은 29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 빌딩의 1층공간이던 플라토가 오는 4월 개막해 9월까지 열리는 중국작가 리우웨이의 개인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미술관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개관한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과 ‘이(李·Lee)가 박물관’이라는 의미로 이름붙인 리움으로 두 곳만 남게 됐다.
1999년 5월 1,150㎡ 규모의 전시공간으로 개관한 이곳은 프랑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대표작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의 상설전시가 주요 목적 중 하나였기에 ‘로댕갤러리’로 불렸다. 이후 2011년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의 저서 ‘천 개의 고원’에서 이름을 따 ‘플라토’로 개명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삼성빌딩 건물이 매각됨에 따라 미술계에서는 플라토의 존폐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고 결국 재단 측은 폐관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