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나르시시스트 예술가일수록 소득 더 높아

예술가가 나르시시스트, 즉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훌륭하다고 느끼는 ‘자기도취자’일수록 주머니가 두둑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9일 경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나르시시스트 성향 예술가일수록 작품을 비싼 가격에 판다는 미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전했다.

연구진은 “예술가의 나르시시즘이 경매가격에 긍정적으로 그리고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며 “이 경매가격이 예술시장에서 예술가의 지위로 자리매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 저우 플로리다 주립대학 소속 연구원은 “자애적(自愛的)인 예술가가 스스로에 대해 약 25% 더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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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낙관(화가의 서명 혹은 도장)의 크기와 나르시시즘 간 연관성이 있다는 이전 연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나르시시즘 기질이 높을수록 낙관이 크며 휘갈겨졌다는 것이다. 당시 연구진은 예술계 백과사전 격인 옥스포드아트온라인(Oxford Art Online)에 등록된 낙관의 크기를 조사했다.

본 연구에서 연구진은 경매시장이나 예술박람회에 나온 예술작품의 낙관을 살폈다. 또한 2차 세계 대전 전후 수 백 명의 화가들의 성격과 삶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예술가의 자기 도취가 심할수록 작품가격이 높았다”며 “근대 예술가와 현대 예술가의 작품가격은 각각 25%, 13%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유러피언저널오브파이낸스(European Journal of Finance)에 실렸다. /김진희인턴기자 jh6945@sed.co.kr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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