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전 감독 박현정 전 대표 ‘맞고소’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앞서 박 전 대표도 정 전 감독 고소, ‘고소·고발전’ 양상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박현정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를 무고죄·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 경찰이 사실무근으로 결론 내린 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양측간 고소·고발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정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지난 28일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박 전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데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검찰은 두 사건을 모두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로 배당했다. 정 전 감독은 박 전 대표가 정 전 감독을 상대로 위자료 6억 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데 대해 맞소송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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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이 고소·고발전에 이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진 발단은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이 “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 등을 했다”고 폭로한 사건이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정 전 감독을 중심으로 사조직화된 서울시향 단원들의 음해라고 맞섰다. 이후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박 전 대표의 인권침해 의혹이 사실로 보인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경찰은 “의혹이 조작됐다”며 강제추행 등 혐의를 받고 있던 박 전 대표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올해 3월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박 전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와 첨단범죄수사2부에 각각 배당됐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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