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사기 조사전담인력 늘리고 최고 5억 신고포상금제도 운영

보험업계 대응은

3115A09 생보험계 SIU 인력 현황3115A09 생보험계 SIU 인력 현황




보험사기를 포함해 보험 관련 사고가 날로 복잡해지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늘어나는 보험사고에 대한 전문적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1996년 5월 업계 최초로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을 신설한 후 다른 보험사들도 잇따라 SIU를 꾸렸다. 현재 생보업계의 경우 SIU 관련 인력이 지난해 기준 192명에 달한다. 2006년 84명에서 10년 새 2배 넘게 늘어났다. 손보업계는 SIU 전담인력 규모가 생보업계와 비교해 2배 가까이 많다. 자동차를 이용한 보험사기까지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보·손보업계를 통틀어 현재 활동 중인 SIU 전문인력은 500명을 넘는다. 범죄 정황증거 확보, 사고 데이터 분석 등이 중요한 만큼 SIU에서는 전직경찰·의료인·의무기록사·손해사정사·범죄심리학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일부 보험사의 경우 SIU가 아예 상품개발 단계부터 참여한다. 그만큼 이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SIU가 밝혀낸 대표적 사건은 지난해 동부화재 SIU가 조사했던 거제 람보르기니 보험사기다. 막대한 외제차 수리비를 노리고 고의로 추돌사고를 냈지만 경찰 출신 SIU 직원들의 치밀한 조사에 보험사기범들이 범죄사실을 실토했고 동부화재는 이들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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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부 SIU 직원들이 보험사고 조사를 진행하다 계약자를 겁박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추가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력직 SIU 직원들에게 보험이론 등 보험 관련 지식을 좀 더 심층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주고 보상 파트 등 SIU 인력은 아니지만 해당 업무에 관심이 많은 보험사 직원들에게 보험사고 조사기법 등을 배울 수 있도록 업계 차원에서 교육과정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보험업계 SIU조직의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험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인력들을 꾸준히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보험사들의 기대다.

한편 보험업계는 조사인력 강화와 함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보험범죄신고포상금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보험범죄가 늘면서 신고 포상금도 증액돼 현재 최고액은 5억원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전문 조사인력 증가와 일반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반국민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변화”라며 “보험사기가 중대한 범죄라는 점을 일반인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사나 운수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공공매체를 통한 일반인 인식제고 활동도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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