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전현직 특수부대원들 보험사기에 대규모 가담

UDT 등 특전사 부사관 105명

거짓 장해진단서 발급 받아

200억대 달하는 보험금 타내

육군 특수전사령부,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대, 공군 특수부대 등 전·현직 군 특수부대원들이 보험서류를 위조해 보험금을 타내는 보험사기에 대규모로 가담한 정황을 경찰이 포착해 전방위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황모(27)씨 등 보험브로커 2명과 최모(27)씨 등 병원 브로커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부정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김모(27)씨 등 전·현직 특전사 부사관 105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보험 브로커들이 특수부대원에게 접근해 장해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하도록 했다. 이에 부사관들은 평균 7∼8개, 최대 17개까지 보험에 가입했다. 이후 이들은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로부터 200억원에 이르는 보험금을 받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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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들은 대부분 전역한 뒤 보험 브로커들이 안내하는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장해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했다. 피의자 군인 105명 중 한 사람이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6,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경찰청은 부산청 사건과는 별건으로 대규모의 전·현직 군인들이 보험 브로커와 짜고 부정한 방법으로 보험금을 타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부산청 사건과 유사하게 보험 브로커가 특수부대원에게 접근해 장해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뒤 특정 병·의원에서 거짓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받아 챙기는 수법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사건의 수사대상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청 사건의 피해규모가 200억원대에 이르는 걸로 봤을 때 경찰청 사건의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피해금액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산=조원진·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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