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정희수 위원장이 "미국이 지난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니 한은이 한 번 더 금리를 인하할 기회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그런 주장에 생각을 달리한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금리인상 계획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인상시기를 늦춘 것이므로 그런 각도에서 봐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통화정책 방향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달러화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기는 하지만 지금 우리의 양호한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달러화 통화스와프를 긴급히 추진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1,19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각국과 체결하고 있다. 달러화 기반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를 통한 384억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