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한중 정상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 및 안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고 있다”며 중국의 역할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옴니쇼럼 호텔에서 시 주석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 심도 깊게 논의하고 한·중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전승절 행사 당시 시 주석과의 오찬에서 (얘기 나눴던)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음)’ 이라는 문구가 기억난다”면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은 상호 존중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12월 20일 발효한 한·중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12월 25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 발효 과정에서의 양국 간 입장 조율은 상호 협력의 폭이 지역과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북핵 대응에 대한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한중 FTA 등 양국 발전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행되고 있고 인적 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선물한)팬더들도 한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있는데 이번 회동이 마침 이른 봄 3월에 성사됐다”면서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롭게 발전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