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석화(中國石化·시노펙)는 중국 최대 석유 국유기업으로 중국석유화공집단이 7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 탐사와 시추부터 정제, 화학공업, 판매까지 수직 계열화돼 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 석유 생산사업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해 가장 크고 주유소 등 유통사업도 4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이듬해 상하이 증시에도 상장했다. 또 런던과 뉴욕증시에도 각각 ‘SNP LI Equity’, ‘SNPMF US Equity’라는 코드로 상장돼 있다.
작년 중국석화의 실적은 유가 하락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올해는 완만한 개선세가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 위안(약 354조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고, 순이익은 322억 위안으로 32% 줄어들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석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탐사 및 시추 사업이 적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들어 유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석유 생산량은 작년 보다 5% 가량 줄일 계획이기 때문에 적자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구조 개편에도 나서고 있다. 부진한 석유 탐사 및 시추 사업을 줄이고 정제 화학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석화는 지난 2월 산둥성 석유산지인 승리유전의 광구 4곳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 연구원들이 추정한 중국석화의 사업별 지출 예산안에 따르면 석유 탐사사업 부문에 대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석화가 중국의 대형 국유기업이기 때문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석화는 유가 하락이 시작된 지난 2014년 말 이후 현재까지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해고하지 않을 방침이다.
중국석화의 지난달 말 기준 주가는 4.7위안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다. 중국 현지 증권사들은 중국석화의 2016년과 2017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0.37위안, 0.45위안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주가는 5.59위안으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