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현장, 4·13 빅매치] 인천 남구갑, 與 “3선 중진 키워달라”… 野 “지역 토박이 뽑아야”

홍일표 “인천시교육청 이전·남부교육지원청 유치”

허종식 “승기천 복원 추진… 인천 ‘랜드마크’ 만들 것”

김충래 “선거 반드시 완주… 교통 문제 해소 주력”

인천의 옛 도심지인 주안·도화를 끼고 있는 남구갑 지역은 완벽한 3자 구도 속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역 재선 의원인 홍일표 새누리당 후보가 ‘힘 있는 3선 중진’을 구호로 나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가 ‘토박이 일꾼론’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4·13 총선을 열흘 앞둔 3일 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3명의 후보는 주말을 맞이해 장을 보러 나온 유권자들을 만나기 위해 재래시장에 모였다.




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홍일표 새누리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에서 상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홍일표 새누리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에서 상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 남구갑에서 8년 동안 임기를 보낸 뒤 이번 총선에서 3선에 도전하는 홍일표 후보는 석바위시장 곳곳을 누비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석바위시장에서 떡 가게를 운영하는 60대 변숙원씨는 “홍일표 후보가 평소 시장에도 자주 오고 주변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번에 중진 의원으로 뽑으면 더욱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홍일표 후보 역시 시장 주변의 옛 인천지방법원 터에 인천가정법원을 유치한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더 힘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 인근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을 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년 이상의 지역 거주 경력을 앞세워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 허종식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자녀들을 키웠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낙후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인을 교체하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허종식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지지율은 새누리당 후보에 다소 뒤지는 편이지만 야권 성향의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서면 결과는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김충래 인천의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 입구에서 지지 의사를 표시하는 한 유권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인천 남구갑에 출마한 김충래 인천의당 후보가 3일 석바위시장 입구에서 지지 의사를 표시하는 한 유권자와 악수를 하고 있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에서 나와 국민의당의 공천장을 받은 김충래 후보 역시 초·중·고교를 모두 인천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인천에서도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 요구가 높은 상황”이라며 “거대 양당 정치인의 싸움이 싫증을 내고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바위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50대 김낙찰씨는 “국민의당이 새정치를 추구하는 안철수 의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호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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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의 지역 공약 초점은 구도심으로 변한 남구갑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여당 소속의 홍일표 후보는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인천시교육청을 도화동으로 이전시키고 남부교육지원청을 새로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홍일표 후보는 “인천시청과 붙어 있는 교육청을 옮기고 남부교육지원청을 만들면 과밀화 문제도 해소하고 남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승기천 복원’ 공약은 더불어민주당의 허종식 후보가 만들었다. 서울 청계천이 복원돼 사람들이 모이고 상권을 살아난 것처럼 승기천을 살려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허종식 후보는 “2018년부터 1년에 250억원씩 국비·시비를 확보하면 2020년 말까지 완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소속 김충래 후보는 주안과 도화의 교통문제 해소를 우선 실천 공약으로 꼽았다. 경인전철 노선으로 가로막힌 주안역의 북부와 남부를 잇는 고가(지하)도로를 만들고 경인고속도로로 가로막혀 통행이 어려운 지역에는 횡단 도로를 짓겠다는 것이다. 김충래 후보는 “주민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공약 실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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