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한국 군단의 맏언니 이지희(37)가 후배들과의 우승 경쟁에서 승리하며 통산 20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쿠로이시의 가쓰라기GC(파72)에서 열린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그는 신지애(28·6언더파)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8,5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시즌 첫 승이자 2000년부터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이지희의 통산 20번째 우승. 2011년을 포함해 3차례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그는 꾸준한 성적으로 JLPGA 투어 생애 상금 3위(9억6,885만엔)에 올라 있다. 5개 대회를 치른 이번 시즌 JLPGA 투어에서 이지희는 이보미, 김하늘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전날 초청선수 윤채영(29·한화)이 단독 선두, 이지희와 신지애가 2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이날 챔피언 조 한국선수 3자 대결이 펼쳐졌다. 선두 윤채영이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사이 3타를 줄여 동률을 이룬 이지희는 14번(파4)과 15번홀(파5) 연속 버디로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승리를 자축했다.
신지애는 마지막 홀 버디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돌풍을 예고했던 윤채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3위(5언더파)로 밀렸지만 지난주 KLPGA 투어 베트남 대회 컷오프의 부진에서 벗어났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