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와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1년간 파나마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의 1977~2015년 기록을 담은 내부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문서는 1,150만개로 그 크기만 2.6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유출된 문건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지도자뿐만 아니라 후안 페드로 국제축구연맹 윤리 감시위원회 위원 등 스포츠 인사, 성룡 등 연예인 등의 돈세탁 정황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모색 폰세카는 파나마에 근거지를 둔 다국적 로펌으로 35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BBC는 모색 폰세카가 40년 동안 이같은 일을 수행해 오면서 한 번도 처벌에 휘말리지 않았다고 보도했으며 유출된 문서에는 그동안 이 기업이 처리한 일상적 업무 기록 역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ICIJ의 제럴드 라일 기자는 “이번 문건 유출이 이제껏 없었던 최대의 파문을 전 세계에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유출된 문건의 모든 내용이 다 공개되지는 않았으며, ICIJ는 다음 주 문건에 포함된 추가 명단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