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朴대통령 "TPP 전에 한·멕시코 FTA부터"

"TPP 발효까지는 시간 걸릴 것"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우선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과의 인터뷰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타결됐음에도 한·멕시코 FTA 체결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가 참여한 TPP는 한국도 지난 2013년 11월 관심을 표명하고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발효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며 “따라서 양국 간의 조속한 무역·투자 확대와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한·멕시코 FTA를 체결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0월 타결된 TPP 참여 12개국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12개국이 각각 의회 비준을 마치고 TPP가 최종 발효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최대 경제국인 미국은 정치일정상 차기 정권에서 이를 논의해야 하는데 공화·민주 양당의 유력 대선주자 모두 TPP에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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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어떤 형태로든 TPP 참여 방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멕시코와의 무역확대 효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멕시코 FTA를 추진하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최근 10년간 한국 기업의 멕시코 투자가 8배 이상 증가하고 2014년부터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무역국으로 성장한 만큼 경제협력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좋을 것”이라고 FTA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한·멕시코 FTA가 체결된다면 멕시코 입장에서는 동북아로의 새로운 관문이 열리고 한국은 북미와 중남미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윈윈의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멕시코시티=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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