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뉴욕시장서 엔화가치 달러당 110엔 무너져

아베 '양적완화' 확대한 2014년 10월 이후 처음

미 금리인상 속도 둔화, 저유가 영향인 듯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가 달러당 110엔이 붕괴하며 2014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도 추가 완화 등의 카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미국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 때 109.95전을 기록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10엔보다 높아진 것은 ‘아베노믹스’의 핵심인 양적완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확대한 2014년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가치 상승이 미국 금리 인상 속도 둔화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간 금리 인상 횟수가 연 2회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미·일 금리차가 생각만큼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 동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작동한 것도 ‘안전자산’인 엔화가치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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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엔고 저지를 위해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미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 중인 BOJ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이 제한적이라는 회의론도 팽배하다.

우치다 미루노 미츠비시도쿄UFJ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일본 은행의 금융 완화가 엔화 약세를 가져오는 초래 구도는 무너졌다”고 밝혔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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