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안방 돌아온 KLPGA…18주간 '꽃들의 전쟁' 티오프

오늘 롯데마트오픈 시작

8월까지 매주 대회 열려

상금랭킹 톱10 중 7명 출격

복귀파-신인 대결도 눈길

김해림(왼쪽부터)과 김보경·장수연이 6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포토콜 행사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김해림(왼쪽부터)과 김보경·장수연이 6일 롯데마트 여자오픈 포토콜 행사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이소영이소영


최혜용최혜용


중국, 베트남을 거쳐 본거지로 돌아온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8주 마라톤’에 돌입한다.

7~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87야드)에서 열리는 제9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은 2016시즌 KLPGA 투어 네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이다.


글로벌 투어로의 도약을 선언한 KLPGA 투어는 아시아 각국으로 개최지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 하이커우와 둥관에서 시즌 1·2차전을 마쳤고 지난달 27일에는 처음으로 베트남(달랏)에서 대회를 열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KLPGA 투어는 이번 주를 시작으로 8월 초까지 매주 대회가 예정돼 있다. 18주 연속 쉼 없이 달린 뒤에야 한 주 휴식이다. 연속 대회 개최는 2013시즌에는 6주가 최장이었는데 이후 11주, 16주로 매년 기록이 깨지고 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에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앞선 해외 대회를 통해 예열을 마친 선수들은 겨울 전지훈련 동안 쌓은 내공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필드에 쏟아낸다.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자에게는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주어진다.

◇상금랭킹 톱10 중 7명 출격=지난 시즌 상금 상위 10명 가운데 7명이 제주에 내려왔다. 1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2위 박성현(23·넵스)과 5위 고진영(21·넵스)은 미국 대회에 다녀온 직후라 휴식을 택했다.


그래도 강자들은 넘쳐난다. 지난 시즌 3승을 올린 이정민(24·비씨카드)과 1승씩이 있는 조윤지(25·NH투자증권), 김민선(21·CJ오쇼핑), 하민송(20·롯데)에 디펜딩 챔피언 김보경(30·요진건설) 등이 우승 후보다. 이정민은 올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정민(22·문영그룹)은 베트남 대회 우승, 지한솔(20·호반건설)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으로 우승 전력이 검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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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김보경·조정민은 같은 조로 7일 낮12시10분 1라운드를 출발하고 조윤지는 오전8시10분 김예진, 김보배와 함께 10번홀부터 나간다.

◇반가운 복귀파와 무서운 신인=나다예(29·대방건설)와 정연주(24·SBI저축은행)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 올 시즌 유턴했다. 나다예는 2009년 일본에 진출, 2013년 메이지컵에서 우승했다. 2011시즌 KLPGA 투어 신인왕 출신 정연주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다. 나다예는 이번 주가 올 시즌 첫 출전이고 정연주는 세 번째다. 복귀 첫 대회 컷오프 뒤 30위권에 오르며 기지개를 켰다.

최혜용(26·BNK금융그룹)도 반가운 이름이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2008시즌에는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을 제치고 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3시즌 슬럼프를 겪은 최혜용은 2년간 2부 투어에서 기회를 엿보다 지난해 11월 시드전을 통과했다.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해 이번 주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은 벌써 흥미롭다. 시드전 1위 이효린(19·미래에셋)이 베트남 대회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2부 투어 상금왕 박지연(21·삼천리)은 시즌 첫 대회에서 공동 5위를 했다. 여기에 이소영(19·롯데)이 가세했다. 이소영은 지난해 아마추어 국가대표 신분으로 K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경험을 쌓으러 나간 미국·일본·유럽 투어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들었다. 지난달 30일부터 대회장에 내려와 데뷔전을 준비한 이소영은 “공격적인 골프로 데뷔 시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게 목표다. 김효주 선배님 같은 선수로 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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