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미래에셋컨소시엄은 7일 산업은행에 대우증권 인수 잔금 2조820억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 2조3,205억원에서 계약금을 뺀 금액이다. 산업은행 역시 이날 미래에셋컨소시엄과 대우증권 주식매각에 대한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거래종결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지분 43%를 매각하기로 결정한 지 9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작업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주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회장직에서 물러나 대우증권 회장으로 취임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박현주 회장은 앞으로 미래에셋증권·자산운용이 위치한 서울 중구의 센터원빌딩과 여의도 대우증권 14층의 집무실을 오가게 된다.
합병 회사의 사명은 ‘미래에셋대우’ 확정된 가운데 이달 중 새로운 기업이미지(CI)가 공개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올해 10월까지 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박현주 회장이 대우증권으로 첫 출근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실제 방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