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공공 부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도널드 존스턴(사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7일 경기 성남 대왕판교로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본부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이라는 제목으로 기후 변화가 자연 자본과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에 관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현재의 자연환경을 그 모습 그대로 후대에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적 성장’과 ‘사회적 화합’의 조화 속에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는 상당히 복잡해 모든 국가가 실현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드시 달성해야 할 글로벌 어젠다”라며 “인류가 당면한 기후 변화는 공적개발원조(ODA)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후 변화 이슈는 난민 문제 등 다양한 국제사회의 이슈와 맞물려 있다”며 “따라서 고위급 정치인들의 중요한 정책 결정 사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 자유당 총재, 법무장관, 과학기술장관, 지역경제개발장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1994∼2006년 12년간 OECD 사무총장을 지냈다.
현재 KOICA의 아카데미 협력 사업인 ‘베트남 탄소배출권 도입을 위한 역량 강화 사업 및 표준 모델 수립’을 위한 특별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