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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펀드 슈퍼마켓 고객 올 두배 늘려 금융생활 플랫폼 구축할 것"

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이병호 펀드온라인코리아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송은석기자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올해 펀드슈퍼마켓을 ‘금융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적어도 2018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겨 안정적인 온라인 자산관리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병호 대표는 취임 첫해인 올해 우선 외형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펀드슈퍼마켓 고객 수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6만3,000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 고객 확대 동력은 지난 2월29일 출시된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다. 절세 효과와 함께 투자비용을 아끼기 위한 목적으로 펀드슈퍼마켓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반 공모펀드 시장에서 펀드슈퍼마켓의 점유율이 0.4%에 불과한 반면 비과세 해외 펀드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3.1%에 달한다”며 “5월부터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비대면 실명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들의 가입을 직접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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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도 펀드온라인코리아에는 새로운 기회라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고객이 직접 펀드슈퍼마켓 홈페이지에서 1,300여개의 펀드를 비교해 가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력자 역할을 할 IFA는 펀드슈퍼마켓 활성화에 필수적인 제도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IFA가 펀드슈퍼마켓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 받는 로보어드바이저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환매조건부채권(RP),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는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펀드로만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기 때문에 상품을 시장에 선보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에게 가장 큰 부담은 지난해 76억9,000만원에 달한 순손실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자본잠식으로 지난해에 2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초기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금융업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적자는 불가피하지만 증자에도 계속되는 적자 상황은 불안 요인이다. 이 대표가 실질 가입자 수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계좌에 잔액이 있는 실질 가입자 수를 꾸준히 늘려간다면 2018년 말까지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는 고객 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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