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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베트남 최고층 '랜드마크72'에 4,000억 투자

경남기업 채권단으로부터 인수, AON도 1,000억 부담

72층 초고층 주상복합...미래에셋 역대 대체투자 중 최대





미래에셋증권이 4,000억원을 들여 베트남 최고층빌딩 ‘랜드마크72’를 인수한다.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해온 해외 대체투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글로벌 투자회사인 AON BGN(옛 AON홀딩스)과 손잡고 하노이의 랜드마크72 빌딩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랜드마크72는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권단으로 넘어간 건물이다. 72층 타워동과 50층짜리 주거동 2개로 이뤄진 주상복합으로 베트남에서 최고 높이(350m)를 자랑한다. 현재 인터콘티넨탈호텔과 우리나라 대기업 사무소, 아파트(922세대)와 서비스드 레지던스, 상가 등이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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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선순위대출 3,000억원과 건물 매각 차익 일부를 배당 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1,000억원)를 통해 총 4,000억원을 투자한다. AON은 나머지 1,000억원을 투자해 랜드마크72를 통째로 인수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랜드마크72의 일부를 투자상품으로 만들어 국내 개인투자자·기관에도 제공할 계획이다.

랜드마크72는 지금까지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대체투자 대상 중에서도 최고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9월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대체투자·자기자본투자 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금으로 우량한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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