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무소속 김종훈, 노동자 지원 업고 국회 첫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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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는 진보 성향의 김종훈(53) 무소속 후보가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학생 운동권 출신인 그는 2002년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 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절치부심하며 2011년 동구청장 재선거에 당선, 다시 한 번 지역민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이 통합진보당으로 당명이 바뀌고, 정당 해산을 겪으면서 그는 무소속 신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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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는 28년간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 전 의원의 사무장이었던 안효대 의원(새누리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지역이다. 초기 안 의원의 3선이 유력했지만,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노동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울산 동구에서 노조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여기에 더민주 이수영 후보가 김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울산 동구는 전통적으로 진보세력이 지역 정치권에 큰 영향을 끼친 곳으로 민주노동당 소속 구청장이 여러 명 있었다. 김 당선자는 합리적이란 평가와 함께 구청장을 지내며 쌓은 인지도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해 냈다.

김 당선자는 “노동자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진심이 통했다”며 “쉬운 해고 금지법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법, 재벌세 신설로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를 창출로 청년일자리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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