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광고주·광고대행업체 유착 비리’ 檢 오리콤·리드코프 등 압수수색

검찰이 두산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오리콤과 국내 대부업체 2위 리드코프를 압수 수색하는 등 광고주·광고대행업체 간 유착 관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G 비리 의혹’ 조사 과정에서 시작된 검찰 수사가 광고업계 전반으로 차츰 확대되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석우 부장검사)는 14일 오리콤 강남 본사와 리드코프 등 10여 곳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광고 수주 관련 자료,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오리콤·리드코프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주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은 외국계 광고대행사인 JWT애드벤처가 오리콤의 일부 관계자와 짜고 납품 단가를 부풀리거나 거래를 한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여부다. 리드코프 등 일부 광고주 관계자들이 “광고를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뒷돈을 받았는지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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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광고 수주와 관련해 뒷돈이 오가는 등 비리가 있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JWT애드벤처 비자금 수사의 연장 선상에서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광고주에게 광고대금을 과다 청구하거나 하청 업체 거래단가를 과다 계상해 15억 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JWT애드벤처 대표 김 모(47)씨 등 J사 전·현직 임명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또 유사한 방식으로 회삿돈 수억 원을 빼돌리는 등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같은 회사 전 부사장 김 모(52)씨와 본부장 서 모(44)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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