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반문재인' 정서에 막힌 ‘고졸신화’ ...더민주 양향자, 국민의당 천정배에 대패

20대 총선 광주 서을에 출마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민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20대 총선 광주 서을에 출마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주민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고졸 출신으로 대기업 삼성전자 임원까지 올라 ‘고졸신화’의 주인공으로 관심을 불러 모았던 광주 서을의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후보가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의 벽을 넘는데는 끝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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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개표 결과 양 후보는 31.5%의 지지율을 얻어 54.5%의 천 후보에게 1만7,000여표 차이로 패배했다. 더민주의 주요 전략자산으로 인정받았지만 정치신인으로 지명도가 거의 없는 양 후보가 상대하기에는 천 후보가 너무 셌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초반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양 후보는 천정배 후보간 격차는 좀체 줄어들지 않아 애를 태웠다. 현지 주민들은 양 후보의 폭넓은 스킨십에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한정된 선거기간으로 이를 표로 연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양 후보는 막판 삼성전자 공장 광주 유치 공약까지 내걸었지만, 오히려 경제민주화로 대기업을 공격하더니 표가 아쉬우니 다시 대기업을 전면에 내세우느냐는 역풍에 시달려 득표에 큰 덕을 보지는 못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광주지역의 부정적인 정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의 확장성이 확인된 만큼 지역 뿐만 아니라 당 내부에서도 일정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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